67년 된 시골 버스터미널, 팔순 사진가의 ‘갤러리’가 되다

경북 의성군에 귀촌한 벗으로부터 탑리 버스정류장을 갤러리(화랑)로 쓰는 사진가 한 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지 한참 지났다. 그러나 나는 딴 데 정신을 팔았는지 그걸 전혀 유념하지 못했다. 지난 9월 16일, 함께 금성면 탑리의 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았다. 팔순 사진가가 정류장에 꾸민 갤러리탑리 버스정류장은 인구 450… 기사 더보기

아이가 유명 과학 학원에 다니지 않기로 한 이유

지난 여름. 반려견 은이와 대구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을 때였다. 흙으로 조성된 생태 친화적 공원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은이도 모처럼 밟는 보드라운 흙의 감촉을 즐기는 듯 했다. 그런데 은이가 걷고 있는 그 길에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비도 오지 않았고, 근처에 수도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 기사 더보기

“에라이, 쌍노무XX!” 시골마을 할머니의 살벌한 싸움

기대하지 않았던 예비 마을기업에 선정되고, 마른 산수유의 지인 판매에도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남편은 정신 줄을 놓고 틈만 나면 술을 마시며 흥청망청 시간을 탕진했다. 이 인간에게 이제 삶이란 라 비 앙 로즈(la vie en rose, 장밋빛 인생)인 모양이었다. 우리가 함께 본 영화 에서, 그 노래… 기사 더보기

문해력 떨어지는 요즘 애들?… ‘댓글’만 써도 달라집니다

요즘 교육계 핵심 키워드는 단연 ‘문해력’이다. 교육 현장에 있다 보니 아이들의 문해력은 어떤지, 정말 심각한 수준인지 질문을 받곤 한다. 사실 아이마다 편차가 커서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이렇다 저렇다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다. 다만 15년 이상 아이들을 가르쳐 왔기에 과거의 아이들과 현재 아이들을 비교하여 볼 … 기사 더보기

돼지감자, 은행으로 친환경 살충제 만든다

지난 8월 20일 김장배추 모종 2천 포기를 심었습니다. 모종을 심은 다음날부터 좁은가슴잎벌레(이하 잎벌레)가 보였고, 한마리씩 손으로 잡아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이면 잡아낸 숫자만큼 또 생겼습니다. 피해를 받은 어린 모종을 다시 심었지만 이후에도 벌레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농사를 10년 넘게 한 이후로 처… 기사 더보기

장애인이 직업을 가지지 못하는 게 ‘이상한’ 세상을 꿈꾼다

추석 연휴 첫날, 아버지 같은 지인이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연락을 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필자가 사는 빌라 현관을 나가고 있을 때, 2층에서 처음 보는 어린 아이들이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고 있었다. 아마도 추석을 맞이해 할아버지나 할머니 집에 온 아이들 같았다. 빠르게 내려오다가 나를 마주치자 아이들을 … 기사 더보기

‘인생사진’ 찍으러 제주도 가서 벌어진 뜻밖의 일

이번 달 초 에 다녀왔다. 부제는 ‘디지털 시대에 남겨진 가장 아날로그적인 기록’이다. 1936년 창간된 시사 잡지 라이프(LIFE)는 사진 중심의 획기적인 편집으로 역사적인 사진을 많이 남겼지만, 급격히 변하는 언론 매체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2000년 5월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됐다… 기사 더보기

정년퇴직의 날이 밝았습니다, 36년 직장 생활 끝!

27일, 36년의 직장생활이 끝이 난다. 오전에 회사에 출근해 퇴직 인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금열쇠와 사우회 금일봉, 후배들의 기념패 등을 받고 오면 된다. 고도 근시와 난시로 현역 입영 면제를 받은 까닭에 만 24세가 채 안 된 나이에 입사, 무려 36년 이상을 근무하고 60세에 물러난다.지난 8월 중순, 회사에 퇴… 기사 더보기

남편과 가사 분담으로 싸우지 않는 비법, 간단합니다

밴쿠버, 연일 비가 내리는 가을이 시작되었다. 화창했던 여름날이 가고 비가 매일 오기 시작하니 내 마음도 자꾸만 가라앉는다. 그런데 어제 오늘 이틀간 반짝 해가 났다. 다른 할 일도 많은 주말이지만, 이런 날은 집안에서 할 일들을 미루고 마당으로 나가야 한다.조금 더 익은 후에 따려고 기다리는 토마토는, 일주일 비… 기사 더보기

어중간하게 살고 있는 우리가 손해 보는 것들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유명 관광지보다 가족 단위 캠핑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 해 700만 명 이상이 캠핑을 떠난다고 한다. 수업하는 아이들도 대부분 캠핑 경험이 있었다. 어떤 아이는 아버지가 캠핑에 푹 빠져 매주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제일 즐거웠는지 물어봤다. 놀… 기사 더보기